몬스터를 보고
시간이 날 때 마다 본다 본다 했던 몬스터
야와라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 가 새로운 연재를 한다고 했을 때가 학창시절 1993년이었던것(일본 애니 잡지의 소개로 보았던 기억) 같은데 그 동안 본다 하다가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한다는 소식도 듣고 투니버스에서 더빙하여 방송했을 때는 유선TV에서 몇 편 보다가 최근에 우연히 다시 투니버스 더빙판을 tvpot을 통해 보게 되어 1편부터 천천히 보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이런류의 작품보다는 역시 SF, 사이버펑크를 선호하다보니 직접 찾아보기도 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왠지 ‘내 안에 몬스터가 있어'(몬스터 내용 중)처럼 호기심과 궁금중이 교차 되어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사실 내면의 몬스터가 있는지 모른다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사실 무엇이 몬스터인지에 대해서 깊은 사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보다 보면 데미안, 파우스트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배경도 독일이어서 인지 더욱 그렇고요.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지만 소중한 것은 감정이지 물질이나 형태가 아니다라는 메세지가 더욱 강합니다. 주인공 덴마 의사의 순결함도 비추지만 아이에 대한 어른들의 자세도 보여주고요. 희망도 중요하지만 진실이 더욱 강한 힘을 가지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끔 보다보면 구글의 ‘Don’t be evil‘(악마 되지 말자)란 메세지도 떠 오르는 것은 제 직업적 특성도 한 몫 하는 것 같고요. 행복이란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마지막 부분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하다 란 메세지는 맞는 걸까요? 아니면 ‘떠난다’, ‘비운다’ 가 맞는 건가요?
몬스터는 악마인가요? 이상은 사실 많은 부분을 논하는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고민하고 나아가는 것은 행복을 위한 욕심과 갈망이지 결코 영원하지는 못하는 주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살아오면서 우리는 많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삶에서 죽음이란 테마가 주는 메세지는 크고요. 죽음은 평등하다라는 것도 나중에는 의미 없을지 모릅니다.
영원히 산다면 과연 무엇을 선택 하실건가요?
누린다고 하기에는 죽음을 기다릴 수 없다면 과연 어디서 의미를 찾게 될까요?
몬스터는 누구일까요?
진실에서 다가오는 또 다른 몬스터가 보여지는지 모릅니다.
그건 진실이 몬스터가 아니라 혼란에 따른 자신의 오판이나 갈등에서 빚어지는 착오라 봅니다.
삶에 진솔하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라는건 아닌듯 합니다.
삶에 진솔하려고 노력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감정을 비추어 주어야 합니다.
슬픈도 분노도 그리고 전달된 자아의 모습에서 서로가 대화해야 합니다.
갈등의 조장이 아니라 이해를 위해서요.
(이미지 출처 : http://egloos.zum.com/shivaism/v/4485990)
‘나를 봐, 나를 봐, 내안에 몬스터가 점점 커지고 있어’
‘와그작 와그작…’
두려움, 공포. 우리는 죽음이란 경계선에 놓고 살아 있는 소중함을 얘기하려 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몬스터도 하나의 인격이겠죠.
소중함을 안다는 건 그 만큼 힘들고 어려운 고민의 지속함인지 모릅니다.
감정에 솔직하면 우리는 몬스터와 알게 될지 모릅니다.
많이 다르니 처음에는 어렵고 두렵겠지만요.
‘행복해지자’
몬스터를 보고 다시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