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으로 UX, UI, GUI 기획 경험기 (Lean UX 개발)
이전에블로그를 통해서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나의 짧은 경험을 말했던 적이 있었다.
후본에 오면서 기획과 디자인이 통합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그 두서 없었던 과정을 두서 없이 공개하려고 한다.
현재 후본은 중국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곧 그 아이템이 공개 될테지만, 이 글에서는 잠시 비밀에 붙여두기로 하였다.
그렇지만 이 글에 스포일링이 숨겨져 있으니, 자세히 들여다 보시라. ㅎㅎ)
거두 절미하고.. 그 작업을 하는 중에 기획, 디자인이 섞여서 통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가장 큰 이유로 사업의 시급성으로 인해 2주 안에 개발까지 해야 한다는 매우 어려운 미션이 있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Lean UX 방식을 차용하여 불필요한 문서를 없애고 화면의 구성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1. 사업 이해하기
기획과 디자인을 맡은 나로썬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이 사업의 방향성, 특징, 사용자의 패턴 등을 리서치할 시간이 충분히 없기 때문에 중국 특허의 유경험자 후본의 배영식대표님의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이해와 기획이 시작되었다.
워낙 잘 모르는 사업 분야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가지는 성질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머릿속에 있는 물음표 가지들을 최대한 빨리 수집해서 질문해야한다. 말하자면 대표님을 심층 인터뷰하는 방식일 수 있겠다. -_-a
2. 러프한 화면 구성
일단 최대한 빨리 화면을 구성해야만 했다.
(그래, 나에게는 목업 툴이 있지. ㅎㅎ
재빠른 목업은 발사믹으로 작업했습니다. 발사믹에 대한 경험기는 추후에…)
소요 된 시간은 약 하루하고 반나절.
“대표님! 봐주세요!!”
대표님 왈.
"구성은 괜찮은데요. 구글처럼 심플했으면 좋겠어요."
(응? 무슨 말씀이시지..?)
순간 모른다고 하면, 대표님이 잡스처럼 “You Fire!”라고 할지도 모른다는 웃기는 상상을 하며..
나의 핵존심을 최대한 빨리 접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처음 기획한 것을 기반으로 GUI와 통으로 작업 하기로 했다. +_+
3. 디자인하면서 기획하고 가이드하기.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후하… 읽기 전에 호흡부터 가다듬길 권장한다.
우선 디자인 컨셉에 해당하는 메인화면에 주력하기로 하였다.
상단에는 주요 서비스와 기능들을 집중시키고, 상단과 풋터 사이에 들어가는 서비스 소개에 해당하는 내용은 스킵하기로 한다.
(머리 속에는 구글처럼이 가득하다.)
메인 화면에 대한 사람들의 1차 피드백을 받고 그 자리에서 고쳐서 보여주어야 한다.
(지져분한 포토샵 레이어는… 일단 알아보기만 하면 된다… 하아..)
결정권자인 대표님을 비롯해 개발자,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톤을 함께 정할 수 있는 팀원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내가 혼자 디자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수정할 부분을 피드백 받는다.
이 작업에서 강점은
Wireframe으로 구성된 디자인 보다 완제품에 가깝게 보여주어 버튼 효과나 화면의 이동을 보다 쉽게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 앞서 첫번째에서 말했듯이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자신이 올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도 최대한 자주 받아야 한다.
디자인 1차 작업 – 피드백 – 디자인 2차 작업 – 피드백 … (완료 될 때 까지 무한 반복)
여기에서 사이사이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개발자 세팅에 관한 정보 전달이다.
디자인과 기획이 함께 진행되는 관계로 정확한 DB설정에 대한 내용은 못주더라도,
이미지 레이아웃을 전달하면 우리의 멋쟁이 개발자들이 기본 레이아웃 작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가이드는 언제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이슈가 있다.
가이드도 최대한 약식으로 주는 방향으로 해야한다. 이럴 경우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이전에 했던 협업 방식이 중요하다.
약식 가이드에 대한 방식에 충분한 이해와 약속이 있을 경우에 쉽게 가능하다.
(디자인 작업물을 보여주고 싶지만… 엄청 큰 스포일링이기 때문에 추후에 올려주기로 한다. ㅎㅎ)
4. 가이드에 추가 QA 응하기와 브라우저 테스트
여기서부터는 내 역할이 확연히 줄어든다.
옆에서 방해인지 응원인지 모를 화이팅을 외쳐주거나, 조용히 다른 일 하면서 개발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답변해 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멀티 디바이스 대응에 빠진 부분에 대한 내용을 개발자들에게 공유하는 체크리스트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후…
버그찾기와 서비스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해야 하나…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잠시 숨한번 돌리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