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책(1) : 디자인 라이브러리 탐색
따뜻한 봄의 입구에 디자인팀은 현대카드에서 만든 디자인라이브러리에 디자인 환경을 고민 하고자 찾아가 보았습니다.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관찰력있는 디자이너들에게는 한 눈에 띄는 독특한 건물입니다.
꽤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입장을 합니다.
방문하는 절차는 이렇습니다.
- 입구에서 현대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한다.
- 제공받은 입장 카드를 디바이스에 인식하고 2층으로 입장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면 원하는 주제별로 서가로 갈 수 있도록 지도나 도표로 간략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른 도서관 같이 넓은 공간이라기 보다는 작고 ‘ㄷ자’형태로 공간이 하나의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어디로 가야할까?’ 라는 인상을 받게됩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의 도서관 정보디자인에 대한 사례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도서관 방문자에게 원하는 서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거리와 방향을 시각적으로 제시함으로 낯선 공간을 방문하는 이의 마음까지 고려하는 공간으로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입니다. 그런면에서는 현대카드의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공간은 공간, 정보는 정보라는 인상을 주기 쉽도록 되어 있어 아쉬웠습니다.
희귀한 자료를 볼 수 있는데, 저희가 간 날에는 에로스에 관련한 사진 작품집과 Life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 주요 관심사인 아이콘 디자인과 관련된 자료집과 웹디자인, 일러스트북 등등 몇가지 책을 골라서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ㄷ자’로 네모난 마당을 바라보는 창쪽에서 책을 읽으니 나른해지는 한편, 완전히 밀착해서 책을 읽는 형태의 의자가 아닌점이 아쉬우면서 잠시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창가쪽 의자 외에도 작은 공간에 온듯한 공간과 기존 도서관같이 책상과 의자가 함께 놓여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기업의 어떤 가치와 경험을 디자인(공간)에 담아야 할까,
단순히 멋있어 보이고 뭔가 강한 메세지가 담겨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미적이지만 잘 읽히고, 알면 알수록 가치가 느껴질 수 있는 그런 디자인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덧붙여 우리 후본의 디자인팀도 좋은 디자인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해보면 좋겠습니다. ^-^;